다누리의 임무는 2027년 말까지 연장됐습니다.
2025년에는 달 상공 약 60km에서 관측한 뒤, 가까울 때 약 60km, 멀 때 약 200km인 동결궤도로 전환했습니다.
다누리 탐사의 다음 목표는 단순히 달 사진을 더 모으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 달 착륙선 후보지를 살피고, 달의 자원, 자기장, 극지 그림자를 여러 고도에서 기록하는 과정입니다.
발사 뉴스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누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다누리의 공식 이름은 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입니다.
2022년 8월 5일 발사됐고, 같은 해 12월 26일 달 상공 약 100km의 임무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정상 임무와 첫 연장 임무를 마친 뒤에는 더 가까운 관측을 위해 2025년 2월 고도를 약 60km까지 낮췄습니다.
약 7개월 동안 저궤도 임무를 수행한 뒤 2025년 9월에는 동결궤도로 전환했습니다.
동결궤도는 달의 고르지 않은 중력 환경에서도 큰 궤도 조정 없이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타원형 궤도입니다.
다누리의 경우 달 표면에서 가까울 때 약 60km, 멀어질 때 약 200km가 되는 형태입니다.
왜 60km와 200km 사이를 오갈까요?
낮게 내려가면 같은 카메라로도 달 표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도가 달라지면 같은 지역을 다른 거리와 조건에서 관측할 수 있어 자료의 폭이 넓어집니다.
무엇보다 동결궤도는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연료 사용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다누리는 처음 설계한 수명을 이미 넘겼기 때문에 배터리와 태양전지 상태까지 살피며 조심스럽게 운용해야 합니다.
남은 연료를 관측에 더 오래 쓰려면 궤도 자체의 성질을 활용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사진: Vilius Liulys / Pexels , Pexels License
다누리가 실제로 보고 있는 것
우리 달 착륙선이 내려갈 후보지
고해상도카메라 LUTI는 2032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 달 착륙선의 후보 지역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항우연이 공개한 성과에는 라이너 감마 지역과 섀클턴 크레이터 인근 등이 포함됩니다.
촬영 자료는 지형의 경사와 표면 특징을 살펴 착륙 후보지를 고르는 데 활용합니다.
달 전체의 성분과 자기장
광시야편광카메라 PolCam은 달 전체 편광 관측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감마선분광기 KGRS는 우라늄, 토륨, 칼륨 같은 자연방사성 원소 지도와 중성자 지도, 극지방의 물 추정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자기장측정기는 달 표면의 자기 이상 지역과 달 내부 구조를 이해할 자료를 모읍니다.
서로 다른 탑재체의 자료를 합치면 지형만 보는 것보다 달의 구성과 형성 과정을 더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달 극지의 그림자
NASA의 ShadowCam은 다누리에 실린 초고감도 카메라입니다.
달의 남극과 북극에는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있는데, 일반 카메라로는 내부를 자세히 보기 어렵습니다.
ShadowCam은 기존 달 정찰궤도선의 협각 카메라보다 약 200배 높은 감도로 어두운 지형을 촬영합니다.
이 자료는 물 얼음과 휘발성 물질의 분포 가능성을 살피고, 향후 유인, 무인 탐사 계획을 세우는 데 쓰입니다.
“물 얼음을 찾았다”와 “가능성을 살핀다”는 다릅니다
다누리와 ShadowCam 이야기에 물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다 보니, 사진만으로 얼음의 존재가 확정된 것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지형의 반사 특성과 다른 탑재체의 관측 결과를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영구음영지역을 선명하게 촬영한 것과 그곳의 물 얼음을 확정한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관측 자료가 무엇을 직접 보여 주고, 무엇을 추정하게 하는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다누리의 남은 일정
| 시점 | 궤도, 상태 | 의미 |
|---|---|---|
| 2022년 12월 | 약 100km 원궤도 진입 | 달 과학, 기술검증 임무 시작 |
| 2025년 2월 | 약 60km 저궤도 | 달 표면을 더 가까이에서 정밀 관측 |
| 2025년 9월 | 약 60~200km 동결궤도 | 연료 소모를 줄이며 여러 고도에서 장기 관측 |
| 2027년 말까지 | 연장 임무 | 착륙 후보지, 극지, 자원, 자기장 자료 확대 |
| 임무 종료 뒤 | 폐기 기동 계획 | 착륙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뒤 달 표면 충돌로 종료 예정 |
임무 종료 방식은 앞으로의 운용 상황과 계획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2026년에는 달의 역사적 유산과 주요 탐사 예정 지역을 피하는 안전한 충돌 구역과 궤적 오차를 연구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며 확인한 공식 자료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달 탐사 개요와 현재 임무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동결궤도 전환 및 2027년까지 연장 임무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3년간의 관측 성과
- NASA, ShadowCam의 달 남극 영구음영지역 관측
- NASA Science, 2026년 ShadowCam 운영, 자료 관리 안내
자료 확인일: 2026년 8월 18일.
우주 임무의 일정과 운용 계획은 탐사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공식 발표를 함께 확인하세요.
“다누리 탐사,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27년까지 달에서 하는 일”에 대한 1개의 생각